상설전시 소개

군산평화박물관의 상설전시 《평화로 겯는 군산》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 이후 지금까지 청산하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는 군산미군기지를 조명하고 ‘무기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군사 안보에 저항해온 평화운동을 소개한다. 1부 ‘군산미군기지와 군산평화운동’, 2부 ‘국내외 평화운동’, 3부 ‘하제와 팽나무’, 4부 ‘평화바람이 걸어온 길’로 구성되었다.


© 정택용
1부 전시에서는 군산미군기지의 시작과 확장, 이에 맞서온 군산평화운동을 소개한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다치아라이 비행학교에서 시작되어 몸집을 불려왔고 현재는 군산시 옥서면(20.88㎢)의 61.47%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서해안에 위치한 평택, 제주 그리고 성주와 함께 MD(비행 중인 적의 탄도 미사일을 미사일이나 레이저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의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다. 평화바람은 이를 ‘서해안전쟁벨트’라 명명하며 관람객에게 서해안전쟁벨트를 평화지대로 전환하는 상상을 촉구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신정원 작가(노드메이트)의 모션그래픽 작업을 통해 구현되었다. 한편, 기지확장을 막으려는 군산지역의 평화운동은 1990년도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1부 전시에서는 이를 소개 하고 있다.


© 정택용
2부 전시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평화운동과 군사기지 저항 사례(평택, 새만금, 성주, 제주 강정,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오키나와, 필리핀, 하와이, 라틴아메리카)를 소개한다. 각 사례에 대한 설명, 국내외 평화운동가들에게 직접 건네받은 사진, 김도형 작가의 삽화 작업으로 회전패널을 제작·설치했다. 앞으로 새로운 기획에 따라 더 많은 평화운동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 정택용
3부 전시에서는 김도형 작가의 영상을 통해 하제 팽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해송이 즐비하게 늘어선 바닷가 마을이었던 상제-중제-하제. 일본 제국주의 시대 군사기지가 들어서면서 상제와 중제 일부가 없어졌고,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중제가 없어졌다. 2001년 탄약고 안전지역권 확보 강제토지수용으로 하제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주민이 떠나고 마을이 사라진 곳을 지금은 600년 팽나무가 지키고 있다.


© 정택용
4부 전시는 쫓겨나고 빼앗기는 현장에 연대해 온 ‘평화바람’이 이야기하는 ‘평화가 무엇이냐’를 주제로 구성했다. 문정현 신부의 서각, 노순택 작가의 사진 슬라이드, 평화바람이 기록하고 오두희가 제작한 영상 5편을 볼 수 있다. 각 영상은 평화바람이 연대한 부안, 전국 유랑, 평택, 용산, 강정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평화바람이 기록자, 영상작가, 연구자가 되어 긴 세월 현장에서 마주한 것들을 전시에 그대로 담았다.